소중한 물건 하나, 그에 얽힌 나의 이야기
버리지 못한 머그컵 하나, 그리고 나의 봄버리자니 아쉽고,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자꾸 손이 가는 물건.우리 집에 그런 물건이 하나 있어요.바로, 어느 봄날 선물 받은 머그컵 하나.오늘은 그 머그컵을 중심으로, 나의 작고 따뜻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.일상 속 물건에 깃든 감정, 소중한 기억을 꺼내보다서랍을 정리하다가, 오랜만에 그 컵을 꺼냈다.찻잔보다 조금 크고, 손잡이는 내 손보다 작았다.하얀 바탕에 흐릿하게 그려진 분홍빛 꽃무늬.한 모서리는 살짝 깨졌지만, 이상하게도 난 그걸 더 좋아하게 됐다.그 컵은 10여년 전, 봄이 막 시작될 무렵 선물 받았다.그때 나는 아이를 낳고,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그 친구는 “네가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”며 작은 상자 하나를 내밀었다. 그리고 ..
손글씨 연습 시작한 날, 악필도 괜찮아
어릴 적부터 글씨에 자신이 없었다.줄 없이 쓰면 삐뚤빼뚤,줄 위에 써도 기울어지고 커졌다 작아졌다.그래서 손글씨는 늘 멀리하곤 했다.필요하면 타이핑하면 되니까,누구에게 보여줄 일도 없으니까.그런데 이상하게도,요즘 따라 ‘손으로 무언가를 써내려가는’ 시간이 그리워졌다.디지털 속 빠른 글자가 아니라,내 마음을 손끝에서 천천히 따라 나오는 글.그래서 준비도 없이 펜을 들었다.연습장 한쪽에 그냥,‘안녕하세요’라고 써봤다.역시나 삐뚤고 어색했다.하지만… 이상하게 기분은 좋았다.이건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글씨가 아니니까.예쁘지 않아도, 느려도,이건 오롯이 ‘나의 손글씨’니까.하루에 딱 10분,꾸준히 써보기로 했다.잘 쓰려고 하지 말고,그냥 오늘의 나를,오늘의 생각을,그때그때 손으로 적어보기.익숙해지면아이에게 손글씨..